
알바가 안 구해진다고? 서브웨이는 ‘알바 공유’ 플랫폼으로 구인난, 이직 문제까지 해결했다
매장 문 앞에 붙은 ‘알바 구함’ 공고는 이제 거리의 흔한 풍경이 아니다. 자영업자들의 절박한 비명에 가깝다. "사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는 아우성이 들끓는 지금, 일본 서브웨이가 이 지긋지긋한 구인난과 높은 이직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는 파격적인 실험으로 업계에 거대한 충격을 던지고 있다.

비밀 병기는 바로 ‘긱 워커(Gig Worker)’, 우리에게 익숙한 ‘단기 알바’를 활용하는 플랫폼이다. 그러나 서브웨이의 방식은 단순히 빈자리를 ‘땜빵’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점장과 정직원을 제외한 모든 인력을 100% 플랫폼 단기 알바생으로 채워 매장을 운영하는, 그야말로 ‘인력 운용의 혁명’을 시작한 것이다. 이는 인력난에 시달리는 국내 외식업계에 거대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은 아직도 ‘내 직원’이라는 낡은 틀에 갇혀 있는가?
‘고용’이 아닌 ‘접속’의 시대, 거대한 인재풀을 공유하라

이번 서브웨이 모델의 핵심은 ‘소유’의 개념을 버리는 데 있다. 내 가게에 묶여 있는 몇 명의 직원이 아니라, 플랫폼에 등록된 수많은 인재풀에 ‘접속’해 필요할 때마다 인력을 공급받는 방식이다.
즉시 투입 가능한 ‘내일 오후 3시부터 4시간, 주방 보조 1명 필요' 한 줄이면 끝난다. 플랫폼을 통해 서브웨이 업무 경험이 있는 숙련된 인력이 곧바로 매칭된다. 더 이상 면접 보고, 교육하고, 채용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 급작스러운 결원이 생겨도 점주가 발을 동동 구를 이유가 사라진 것이다.
데이터가 증명하는 ‘검증된 인력’: 플랫폼 시스템의 가장 큰 장점은 ‘평판 시스템’이다. 근무 태도, 숙련도, 성실함이 이미 다른 점주들의 별점과 후기로 검증된 인력을 ‘골라서’ 쓸 수 있다. 불성실한 ‘빌런 알바생’을 잘못 뽑아 속을 끓일 확률이 극적으로 줄어든다. 이는 감(感)에 의존하던 채용 방식을 데이터 기반의 과학적 시스템으로 전환하는 혁신이다.
최고의 복지는 ‘직접 고용’, 플랫폼은 거대한 인재 채용의 장이다

놀라운 점은 서브웨이가 단기 알바 활용을 단순히 인력 공백을 메우는 임시방편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를 ‘리스크 없는 최고의 채용 시스템’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단 써보고 뽑는다’는 파격: 기존 아르바이트생의 약 50%가 이 시스템을 통해 장기적인 직접 고용을 기대하고 있다. 점주의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최소 몇 주에서 몇 달간 함께 일하며 우리 가게와 ‘궁합’이 맞는지, 실력과 인성은 어떤지 충분히 검증한 후 정식 채용을 제안하면 된다. 값비싼 채용 공고 비용과 ‘뽑고 보니 딴사람’일 리스크를 완벽하게 제거하는 셈이다.
숨은 인재 발굴의 보고(寶庫)
서브웨이는 한발 더 나아가, 플랫폼을 통해 검증된 우수 인력을 ‘현장 리더’ 즉, 정직원으로 채용하는 매장까지 선보였다. 이는 ‘알바는 그저 알바일 뿐’이라는 편견을 깨고, 성실하고 능력 있는 인재에게 성장 사다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직원에게는 안정적인 미래를, 점주에게는 믿을 수 있는 핵심 인재를 선물하는 윈윈(Win-Win) 전략이다.
당신의 가게는 ‘인력 플랫폼’을 품을 준비가 되었는가?
서브웨이의 실험은 우리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던진다. 인력난 시대의 생존법은 더 이상 ‘내 사람’을 소유하려는 집착에 있지 않다. 필요할 때, 필요한 만큼, 검증된 인재를 유연하게 활용하고, 그중 최고의 인재를 나의 핵심 파트너로 만드는 ‘플랫폼적 사고’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직도 채용 공고 사이트를 새로고침하며 한숨만 쉬고 있는가? 급하게 나간 알바생 때문에 속을 태우고 있는가? 이제 게임의 룰이 바뀌고 있다. 유연하게 인재를 공유하고, 데이터를 통해 사람을 검증하며, 최고의 인재에게는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는 새로운 ‘인력 운용의 OS’를 당신의 가게에 설치할 때다. 서브웨이는 이미 시작했다. 다음은 당신의 차례다.